Deut 33:12 · 1 Samuel 16:23 · 2 Kings 3:15

12.29.2018


뭔가를 만들어가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공들여야 한다.
하루 아침에 짠 하고 되는거 없다.

오늘의 내 모습이 내가 바라던 모습이 아니라고 해도
어제 나의 노력을 가벼이 여기지 말자.

그리고 내일의 내 모습이 내가 바라는 모습에 못 미치더라도
오늘 나의 노력을 우습게 여기지 말자.

하루하루 그렇게 그냥. 내 색의 구슬들로 만들어서 꿰어가면 되는거야.
오늘 하루는 어떤 모양 어떤 빛깔이 될까.

12.27.2018


참 잘 썼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먼저는 숨쉬듯 자연스럽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

12.23.2018


내면이 아름다워야 한다. 단단하기까지 하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12.20.2018


기회가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놓쳐선 안될 타이밍은 분명히 있다
모든 게 다 그렇다

12.19.2018


또다른 은사를 찾았다.

12.18.2018

글쟁이의 연말


이제 올해는 글만 쓰다가 끝나겠구나 싶다.

2018년 돌아보면 정말 많은 글을 쓴 한 해였다.
특히 올해는 다른 이들에게 주기 위한 글들을 유난히 많이 썼다.
하루 날 잡고 밤새가며 썼던 짧은 굿바이 카드들, 몇주를 붙잡고 단어부터 단락까지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야 했던 장문의 편지들. 몇번의 생일과, 일상대화 속 갑분긴글들도.
안산과 포트워스를 거쳐 지금동네의 인연들까지.
그들을 생각하는 내마음이 투명하게 보이게끔 평소에 잘했으면 굳이 카드로 써서 전하지 않아도 되었을까. 생활 속 작은 배려의 노력, 너의 말을 경청하는 눈빛과 귀기울임, 어쩌다 사주는 커피 한잔이. 당신 나에게 소중해요, 또 난 그런 당신을 꽤 많이 생각해요, 그 마음을 다 담을 수 있을까. 그것만으로 가닿지 않을까봐 늘 혼자 애달아한다. 사람들이 바보도 아닌데 나는 뭘 그렇게 굳이 또 한번더 확인시켜주려고 한사람 한사람 손으로 눌러쓴 카드를 전한다며 매번 고집부리는지 모르겠다만.
그래도. 나만을 위해 쓰여진 문장들로 마주하는 누군가의 마음은 분명 또다른 울림을 줄거라 믿기에.

내가 널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네가 날 생각하는 마음,
이 두 마음이 겹치는 곳을 매순간 찾아내어 중심을 잡는 일이 우리가 동사로서 말하는 인간관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하는 것 같고.
편지에도 같은 원리가 작용한다.
관계와 상황에 따라 내 마음을 상대방이 감당할 수 있는 적당한 무게로 덜어내고 적당한 온도로 맞춰 글로 담는 작업이 편지쓰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

그러니 이제 올해는 글만 쓰다가 끝나겠구나 싶다니까 ...

12.17.2018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머무르기 싫지만 움직이는 데에는 참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두려워.

12.14.2018


매번 결백을 증명할 순 없잖아
애초에 색안경 끼고 보는데

12.10.2018


꿈꿀 수 있음에 감사하다. 행복하다.

12.07.2018


표현하지 않았는데 진심이 통한다면 그건 거의 대부분 우연이 아닐까

12.03.2018


기본과 기초. 제일 중요한 것.